2월 18일 점심시간때였습니다. 회사 근처 식당에서 갈비탕의 갈비를 뜯던 중이었죠. TV에서는 한창 2010 밴쿠버동계 올림픽 하이라이트가 나오고 있었답니다.
마침 제가 보고 있던 방송에서는 스노 보드 하프파이프 결승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스노 보드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 남쪽마을 촌놈인지라 결승에 나온 선수들이 모두 고만고만해 보였습니다. "쟤네들은 무슨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질까? 다 거기서 거기구먼....ㅡㅡ;"
모든 스노 보드 선수들에 대한 저의 평가는 "잘한다!"/ "넘어졌군!"으로 매겨졌죠.
식사를 마치고 슬슬 나올 때쯤, 방송에서는 보딩을 준비하는 선수가 호명됐는데, 이름이 숀 화이트였습니다. 숀 화이트....션 화이트....숀 화이트... 션 화이트.... 분명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vancourver2010.com]
이 친구가 보딩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스노 보드를 한 번도 타지 못했지만 숀화이트라는 선수의 보딩에 입이 쩍쩍 벌어지더군요. 일단 점프의 높이와 체공시간만 봐도 앞에 탔던 선수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그리고 자신감 가득 찬 쇼맨쉽까지... 스노 보드 경기를 보는데 저도 모르게 왼쪽 다리에 힘이 움찔움찔 들어갔답니다. 훗~ 몇몇 분들 공감하시죠.^^ 아무튼 이 친구는 50점 만점에 46.8, 48.4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스노 보드 구경도 못해본 제를 움찔움찔하게 만들었던 경기장면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1등이 확정될 즈음에... 숀 화이트에 대한 기억이 번쩍했습니다. 2년 전쯤 HP의"The Computer is Personal Again" 캠페인의 셀러브리티로 등장했었던 것이죠. 1년 반쯤 전에 HP 광고 캠페인으로 포스팅을 할 때 처음 숀화이트 버전을 보게 됬는데... 저에게는 듣보잡일 뿐이었죠. 어떻게 삐쩍 마른 백인이 파울로코엘료, Zay-z, 페렐, 베라왕, 퍼기와 같은 셀럽사이에 있을까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2년 만에 풀렸네요.ㅋㅋ
광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HP의 캠페인인 "The Computer is Personal Again."(다시 찾은 나만의 컴퓨터)이라는 컨셉하에 시리즈로 제작되는 TV CF를 한 번쯤은 보셨을 것입니다. HP의 TV 광고는 화려한 모션 그래픽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셀러브리티의 출현으로 유명하죠. 더불어 컴퓨터는 더 이상 전산용 기계박스가 아닌 각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또 하나의 자신이라는 캠페인 컨셉도 잘 녹아 있죠. 제가 HP 블로그 매니저라는 편향을 제거한다 하더라도 HP의 글로벌 AD가 러블리하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죠..ㅋㅋ
참고로 아주 예전.., 2008년에 제가 썼던 HP 캠페인에 대한 포스팅을 링크 걸어 드리겠습니다. 매니저를 맡기 전 포스팅이라 지금 보니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지만... 용기 내 걸어 드립니다. HP AD에 요런 스토리가 있구나... 정도만 봐주세요.^^
링크 걸어 놓은 포스팅을 따라가시면 다양한 Personal Again 캠페인 광고들을 구경하실 수 있답니다. 광고들을 보면 HP AD에는 확실한 스타일이 있죠. 그럼 최근 광고를 구경해 볼까요? 우선 작년 초 국내에서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었던 TV CF입니다.
Pavilion DV5 광고였죠. 요녀석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용 하이퍼포먼스 노트북이 컨셉인 제품이랍니다. 기존 HP 광고와의 전반적인 컨셉 일관성을 유지하죠. 외국 유명 셀러브리티들로 제작된 광고의 경우 국내에서는 해당 셀러브리티들을 인지하는 폭이 좁기에 역동적인 스타일의 광고를 국내에 방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퍼기'가 출현한 광고의 효과를 거두려면 국내에선 이효리 정도는 나와야 하겠죠? ㅡㅡ;)
아! 여담으로 혹시나 있을 HP 광고 팬들을 위해 몇 가지 코멘트를 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HP 광고를 무척 좋아했었죠. 그래서 항상 불만이었던 것은 해외 HP 광고와 같이 간지가 줄줄 흐르는 스타일의 국내 셀러브리티 편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Global Company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일 수록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관적으로 유지하기 힘들죠. 소문도 세 사람만 거쳐 가면 왜곡되는데 전 세계에 퍼지는 브랜드는 로컬의 특성에 따라 왜곡될 위험이 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의 가장 큰 브랜드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일관성을 위한 가이드의 엄격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로컬에서 힘을 잃기도 있지만, 브랜드 리더쉽은 단기적 점핑보다는 장기적으로 통일된 아이덴티티의 유지라는 점에서 보면 당연한 행보라고 생각되네요. 아무튼, 그리하야 이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직결되는 콘텐츠들은 본사에서 제작된 것들을 선별하여 로컬에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할 수 있죠. 국내에서 외국 셀러브리티가 출현하는 스타일리쉬한 광고가 아닌 제품의 특성 표현에 포커싱한 광고를 선택하여 방영한 이유를 설명하다 보니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네요.
다음으로 보여드릴 광고는 국내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타일이 진화된 HP 노트북 광고입니다. 작년 중반쯤에 오픈된 광고이고 미국 프로농구 NBA의 슈퍼스타인 케빈 가넷이 출현한 DV2광고입니다.
여전히 Personal Again의 컨셉을 따르고 있죠. 가넷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하는 슬림하지만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랩탑! ^^ 이 광고는 기존의 모토를 따르지만, 그 표현 스타일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이전의 모션 그래픽 연출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세련되었죠.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라하는 광고라서 소개해 드려봤습니다.
그런데 2010년 정초부터 공중파를 통해 HP 새로운 광고가 방영된다고 합니다. 바로 HP 노트북 중 프리미엄 라인인 ENVY(엔비) 15 광고랍니다.
보시다시피 기존 Pavilion Line의 광고와 많이 다르죠. Envy는 Pavilion과 같이 HP PC의 서브 브랜드입니다. 따라서 Pavilion과는 다른 컨셉과 다른 느낌의 광고를 보시게 되죠. Envy 15는 인텔의 하이엔드급 프로세서인 I7을 탑재하고 메모리 확장성, 사운드 시스템, 그래픽 카드 등 경쟁사대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노트북입니다. 그러다 보니 광고 컨셉 역시 고급스러움과 절제된 스타일이네요. "당신은 감당할 수 있는가?"라는 슬로건과 제품 디자인만 전면에 내세운 자신감있는 HP Korea의 2010년 새 TV광고! 어떠신가요? ㅋㅋ 혹시 TV를 보시다가 ENVY 15를 만나시게 되면 아는 척 좀 해주셔요.^^
무조건적으로 Wonside만의 잡담이기에 HP사의 논지와는 완전 무관하다는 점을 밝히는 바입니다^^
저번엔 HP PSG 켐페인이었던 "The Computer is Personal Again"의 컨셉을 재조명해 보면서 2006년 말 당시 경쟁사들에 비해 비저너리한 포지셔닝이었던 켐페인이라고 높이 평가했었죠. 이번에는 조금 가볍게 HP Campaign Style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TV Commercial
저번 글에 언급되었던 거물급 모델들의 리스트가 기억나시나요? 개인적으로 전 Personal Again TV commercial Style이 참 좋습니다. 모델들의 가치는 또 말하면 포스트 공간 낭비일 것 같구요, 광고 자체에 집중해 볼게요. 우선 두 손 안에서 전개되는 라이프스타일 레이아웃들과 그 표현들이 참 좋으네요. 위트들과 센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가볍게 얘기하지만 그곳엔 그들의 프로페셔널함이 묻어 있죠. "난 완전 잘난 놈이야"란 말을 아기자기한 3D 그래픽과 위트있는 표현들로 전달하고 있어 참 스타일리쉬하죠. 원래 잘난 놈이 위트까지 갖추고 적당히 센스있어 보이면 얄밉지만은 않죠. 은근 끌린답니다. 그럼 말로만 하지말고 몇몇 광고들을 보시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하는 사람들로 선정해 봤습니다.
흑인이지만 동양 스트릿 간지를 몰고 다니는 랩퍼페럴입니다. 페럴 스타일답죠..
미셀 공드리.. HP Style 자료를 구하려고 다니다가 HP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광고인데.. 보자마자 전 "와~ 대박 공드리"라고 중얼 거렸죠. 앞전에 보여드린 코엘료나 공드리 같은 경우는 켐페인 컨셉을 유지하면서 인물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죠. 공드리 버전은 공드리가 직접 디렉팅 했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답니다. 아무튼 최고의 아름다운 몽상가 미셀공드리의 꿈같은 라이프 스타일도 보셨습니다.
무림고수 쿵푸팬더의 퍼스널 라이프스타일까지 보셨네요. ㅋ
Campaign Logo Style
이번엔 캠페인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로고 일러스트레이션이랑 폰트 스타일을 살펴보겠습니다.
로고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무심하게 잘라낸 듯한 손이죠. 콜라주 작품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을 것 같은 무심한 컷의 손은 시간이 흘러도 촌스러움따위는 가볍게 극복하는 것 같네요. 대비되는 색감과 매력적인 타이포 그라피가 추가된 로고 스타일은 10점만점에 10점~ㅋㅋ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라는거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한때 스프레이질 좀 했던 터라 이런 무심한 스타일엔 좀 약하답니다. 아무튼 일러스트레이션부터 자세히 살펴보죠.
로고 디자인을 할 당시, 50~60년대 Bold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이 진행됬다네요. 요즘 다시 뜨고 있는 Retro 스타일에 잘 맞아 떨어지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HP에서 얻은 자료에 있던 Inspiration Board cut입니다.
그리하여 약간의 Retro 풍의 무심한 듯한 외형의 손과 비비드한 컬러의 배경이 어우러진 로고가 탄생한 것입니다. 스타일! 스타일! 스타일! 사실 저도 예전에 스탠실 형태의 그래피티를 시도할때 구상했던 스타일인데...풉...
이번엔 폰트입니다. 제가 이것 저것 관심이 많다보니 타이포그라피에도 눈길을 확장하고 있었답니다. 그리하여 캠페인 로고에서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바로 폰트였습니다. HP사 측에서 혹시 MS Office와 호환되는 폰트파일이 있다면 구하고 얻고 싶네요... 이 글을 보시는 HP관계자분 계시면... 긍정적인 응답 기다립죠..진지하게...기다립죠...ㅋㅋ 손글씨 스타일의 폰트 역시 Retro스타일의 무심함이 아른하게 베어있네요.
지금까지 HP Campaign Style의 두축 TV Commercial과 Logo Style을 보셨습니다. 우선 스타일 자체로만 평가를 하자면 완전 제 스타일이네요. Mac의 말꼼함보다 Sens와 X-note의 촌스러움보다 Sony의 시크한 스타일보다 Retro풍의 스트릿 냄세가 물신 풍기는 HP style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Personal Again이라는 메시지에서 손이라는 메타포로 연결되고 손으로 표현되는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그려주는 TV Commercial의 센스있는 연결성을 참 좋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의 핵심에 있는 무심한 듯한 로고들은 "The Computer is Personal Again"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히 강렬하다고 생각되네요.
"HP Campaign Style"의 숨은 이야기들을 풀어보는데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딱히 유익한 정보는 아니라 하더라도 HP 컴퓨터를 쓰시는 분이나 조금은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패키지에 자리잡고 있는 로고들을 유심히 보신다면, 그리고 그 숨은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조금은 재밌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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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션화이트 진짜 잘타긴 잘타더라고요.
2010/02/22 13:50저 광고 너무 신기해서 눈여겨 본 기억이 있는데 그게 요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션 화이트인줄은 몰랐어요. ㅋㅋ
누구야 ? 했는데 유명인이었군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왕좌로 올랐을때 미국 10대들의 절대적인 우상이었다고 하네요. 10대 스포츠의 상직인 엑스게임의 1인자가 올림픽까지 쓸었으니... 대단했죠~ㅋㅋㅋ 저도 숀화이트 경기는 처음봤는데 다른 선수들과의 기량차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ㅋㅋ
2010/02/22 14:01요즘 보드 배우기에 정신없는데 이렇게나 유명한 인물이었다니 좋은 정보 하나 얻어 갑니다^^
2010/02/22 14:50이런 광고 스타일 너무 감각적인듯~~ 좋아요!!
ㅋㅋㅋ 보드를 배우시고 계시군요.. 부럽사옵니다ㅠㅠ
2010/02/22 14:58저도 내년엔 꼭 보드에 발을 올려 놓아야 겠습니다~ㅋㅋ
위 포스팅에 링크를 따라가시면 스타일리쉬한 HP 광고들을 많이 접하실 수 있을 거예요~ 구경하셔요^^
저도 이경기 뉴스로 봤어요!! 정말 움찔움찔. 광고에 나온사람인 줄 알고있었는데.ㅋ 정말 최고였어요.ㅎ
2010/02/22 16:01ㅋㅋㅋ 움찔움찍.... ㅡㅡb
2010/02/22 16:13와우! 모든 것이 hp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ㅋㅋㅋ
2010/02/23 02:12ㅋㅋㅋ 국내에서는 HP의 흔적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해외에서는 HP의 흔적들을 많이 볼 수 있죠~ㅋㅋ
2010/02/23 10:28우왕ㅋㅋ
2010/02/25 22:21대단한데요
ㅋㅋㅋ 대단하죠!! 숀화이트 만세~ㅋㅋ
2010/03/03 10:31이친구 정말 대단하죠. 미국 청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구요. X게임에서 King입니다. 자기이름을 딴 X게임 용품들 밑 스노보드 용품들은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지요. 스케이트보드가 더 유명한 선수입니다.
2010/03/03 09:44ㅋㅋ 저도 숀화이트 게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친구 타고난 에어리언이죠~ㅋㅋ
2010/03/03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