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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년 11월 27일 E.T가 그리운 이유 by swesanchor (38)
CONSUMER | HOME/LIFE with IT 2008년 11월 27일 23시 50분 Posted by swesanchor
9.11테러 이후 스필버그의 변화를 조명한다 



극장에서 영화 '우주전쟁'의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이라는 기대감에 예고편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예고편은 외계인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단 간접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었다. 그후 자연스레 원작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허버트 조지 웰스가 쓴 원작은 생각과는 다르게 100년전에 쓰여진 것이었다. 게다가 배경도 100여년전 런던이다. 처음 소설을 접하고 좀 충격적이었다. 100여년전의 사람이 이런걸 상상해서 쓸수 있다니!! 그의 소설 타임머신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갔다온 것이 아니라면 그의 상상력 아니 예지력에 가까운 그의 상상력은 정말 놀랍다. 소설에는 당시에 상상할수 없었을 과학 기술들이 등장한다. 탱크, 원자폭탄, 레이저, 로봇 등이 등장하는데 지금의 대부분 현실이 된것들이다. 이렇게 진보한 과학기술들이 등장하니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은 배경을 현대로 바꾸었지만 그밖에 것들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되었다. 젊은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런 소설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를 본후의 내 생각으로는 기존 스필버그의 영화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우주전쟁을 보면서 달라진 스필버그를 느꼈고 우주전쟁을 기준으로 그 이전 이후의 영화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누구던가 누구보다 상업영화를 잘만들어 왔고 엄청난 흥행작들을 만들어 냈다. 그의 영화들은 어쩌면 뻔한 결론들만을 보여주지만 그의 영화의 진짜 재미는 과정에 있다. 어떤 사람은 그의 이런 스타일에 열광하고 또 다른 사람은 그의 이런 스타일을 싫어 하기도 한다. 또 그의 영화에선 가족주의가 큰 화두였다. 실제로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영화 속에서 하나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었다.


영화 '캐치미 이프 유 캔' ▶

'E.T'에서 엘리엇 가족도 이혼한 가정이었다. '캐치미 이프유캔'에서 프랭크의 집도 이혼하게 된다. 프랭크는 사랑하는 부모님이 자랑이었다. 그러나 아버지 사업이 기울게 되고 어머니는 바람을 피게되면서 가정은 급속도로 붕괴된다. 그 후 프랭크는 가족을 다시 합치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 자신도 가정을 가질려고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그의 노력과는 반대로 가정은 다시 합쳐지지 못한다. 그를 잡으려는 요원 칼은 프랭크와의 대결을 거치며 동정심을 느끼게 된다. 그 이후 그들의 관계는 하나의 가족의 모습과 같다. 크리스 마스에 만날이 없는 똑같은 처지의 이들은 새로운 가족이 된다. 이 영화는 스필버그의 개인적인 취향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의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뭍어 나온다. 결국 가족과 같은 관계가 되어가는 그들을 바라보며 스필버그의 생각을 느낄수 있었다.


그 보다 전에 개봉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한명의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적진으로 가는 미국식 애국주의가 나타나는 영화 였다. 마지막에 휘날리는 성조기까지 좀 촌스럽게 도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가기전의 과정에서 보여주는 영화의 재미는 특별하다. 특히 영화 초반 30분 전쟁신은 그전에 우리가 느껴보지 못한것이었다. 시각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전쟁에 참여 한듯한 느낌
그런 공포감 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스필버그 영화들과 우주전쟁은 분명 다른 점이 많다. 그가 항상 얘기하던 가족주의의 모습도 우주전쟁에선 너무 극단적이다. 주인공 레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한다.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지만 그의 표정엔 가족을 지킨 의무감만 느껴질 뿐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9.11 이후에 만들어진 그리고 스필버그가 9.11 테러에 대해 말한 영화라는 점이 그 이전의 영화들과 가장 다른 점일것이다.우주전쟁의 배경은 미국이다. 원작의 주인공과 다르게 영화의 주인공 레이는 노동자이다. 원작의 주인공이 과학적 지식이 있던 반면 그에게 그런 것은 배제 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레이에게 아들과 딸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주인공 레이는 부인과 이혼한 노동자다. 주말에 그의 자식들이 맡겨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외계인의 침공이 시작 된다. 영화에서 외계인들에 대한 설명은 없다. 어디서 왔으며 그들은 누구인가 어떤 목적으로 지구를 침공하는가. 주인공인 레이 조차도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답할수 없으며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의 목적은 단지 그의 아들, 딸을 데리고 살아 남아서 아이들의 엄마에게 가는 것. 자신의 아이들을 살릴려는 생각만 가득하다.

외계인의 침공이 시작되고 레이는 무조건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가게 된다. 서둘러 떠나려는 레이에게 딸은 이렇게 얘기한다. “테러범인가요?

이런 대사는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다. 레이도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전부터 지구에 있었다 라고 말할 뿐이다. 소설이 쓰여진 1백여년전의 영국은 1차대전이 발발하기전 제국주의가 팽창하던 시기였다. 소설에서 외계인의 침공을 보며 아무런 생각이 없었으나 영화를 보고 난후 백여년전 영국과 현대의 미국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마도 웰스는 제국주의에 대한 경계를 말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1차대전을 예상한것도 같다. 외계인의 침공을 통해 제국주의에 대한 경계를 나타낸것이다. 이런 맥락으로 현재의 미국은 9.11과 이라크 전쟁을 겪은 상황이다. 테러범 인가요 하는 대사를 통해 9.11과 이라크 전쟁이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외계인의 침공을 받고 우왕좌왕 도망가는 미국인들을 보며 9.11테러 때 얼굴과 몸에 하얀가루를 묻히고 도망가던 미국인이 생각났다. 이제야 영화를 보는 내내 느꼈던 공포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난 영화를 보는 내내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 레이와 같은 심정을 느꼈다. 정체모를 적들의 공격 이것은 엄청난 공포일것이다. 마찬가지도 갑자기 당한 9.11테러도 특히 미국인에겐 엄청난 공포였을 것이다. 이런 공포의 간접적 체험, 이것이 스필버그가 노린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외계인 뿐만 아니라 이름을 알수 없는 사람들이 그들의 적으로 등장한다. 레이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아이들을 위협하는 자는 모두 적일테니까 말이다. 레이는 딸과 함께 오길비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외계인과 맞서 싸울 생각을 갖고 있고 이것은 레이의 생각과 반대된다. 결국 오길비의 이런 태도는 레이와 그의 딸을 점점 위험에 노출 시키게 된다. 결국 레이는 딸의 눈을 감기고 오길비를 살해 한다. 오길비를 살해하고 돌아온 아버지를 딸은 감싸준다.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는 이에게는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스필버그는 이런 논리를 암묵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닐까. 나아가 9.11 테러 이후 이라크 침공을 감행했던 부시 행정부의 행동을 긍정하는 것은 아닐까. 9.11 테러 후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라크 전쟁을 감행한다. 자신들에게 위협을 가했으니 우리가 이러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다 라는 식의 논리 말이다. 레이가 오길비를 살해하고 그의 딸이 안아주는 장면에서 나는 이런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우주전쟁 이후 스필버그의 작품 '뮌헨'에서도 큰틀의 가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큰틀의 가족은 국가일 것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비밀 단체 이름도 파파 였다. 그러나 그 가족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다. 폭력을 폭력으로 앙갚음할 뿐이다. 하나의 폭력이 발생하면 폭력으로 대응한다. 영화에서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다. 영화 막바지에 주인공이 가족이 살해 당할꺼라는 두려움에 떨게되고 결국 그의 가족도 그를 불안하게 만들뿐이다. 그 이전 스필버그의 가족주의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



'E.T'에서 보았던 귀여운 외계인은 이제 없다. 인간에게 무익한 존재였던 외계인이 이제는 테러리스트 마냥 인간을 학살할 뿐이다. 거의 모든 영화에 등장했던 그의 가족주의의 모습도 달라져 버렸다. 미국식 애국주의로 마무리 지었던 영화도 최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스필버그는 변해 버린것일까? 아니면 세상이 그렇게나 많이 변해버린 것일까? 나는 둘다일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필버그의 소년적 상상력만을 영화에 담기엔 세상이 너무 변해버렸다. 정말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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